두산 임태훈이 후반기 첫 경기에 긴급 선발 등판해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임태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된 니퍼트가 장염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긴급히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제구력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부진했다. 총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5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부진했다. 임태훈은 직구를 상대타자 바깥쪽에 집중 구사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지만 변화구의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첫 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이병규(9번)에게 던진 바깥 직구가 우전안타가 됐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임태훈은 이진영에게 던진 직구가 1타점 좌전안타로 이어졌고 정의윤의 타구도 3루에서 굴절되며 1타점 2루타로 기록되면서 0-2로 끌려갔다.
임태훈은 2회초에도 첫 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루수 최주환의 재치 있는 수비로 이닝을 마쳤다. 김태군이 희생 번트에 실패, 손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임태훈은 오지환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최주환이 숏바운드 처리해 더블플레이에 성공, 세 타자 만을 상대한 채 2회초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임태훈은 투구수 50개가 넘어가면서 제구력이 흔들렸고 2-2 동점에서 또다시 리드를 내줬다. 임태훈은 이병규의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된 후 박용택에게 볼넷, 정의윤의 타구에 3루 주자 이원석이 송구 에러를 범해 2-3으로 역전 당했다. 이어 임태훈은 이병규(7번)에게도 볼넷을 저지르고 서동욱에게 던진 직구가 2타점 좌전안타가 되면서 2-5로 끌려갔다.
임태훈은 4회초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김태완을 볼넷으로 1루로 출루시켰다. 이후 임태훈은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채 이날 투구를 마쳤다. 김창훈은 이병규(9번)를 유갹수 땅볼, 박용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임태훈의 주자를 묶어냈다.
4회초가 종료된 시점에서 두산은 LG에 2-5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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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