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의 상승세, 한화의 집중력에 꺾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4 20: 52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좌완 쉐인 유먼(33)이 후반기 팀의 첫 경기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유먼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먼은 명실공히 롯데의 에이스라 할 만하다. 유먼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8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이다. 팀 내 다승·평균자책점 모두 1위. 한화를 상대로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77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이날도 유먼은 경기 초반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 1사 후 이여상에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2회와 3회는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에도 유먼은 단타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롯데는 2회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점을 뽑아 유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5회 유먼은 한화 투수들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1사 이후 이상훈의 중전안타, 신경현의 중전안타, 고동진의 볼넷이 이어져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유먼은 오선진에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다시 이어진 만루에서 이여상에 3유간을 빠져 나가는 역전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유먼은 5회에만 투구수 34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6회 유먼은 이대수에 기습번트 안타, 신경현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1,3루서 마운드를 이승호에게 넘겼다. 이승호는 고동진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유먼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9승, 그리고 한화전 절대 강세가 동시에 꺾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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