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승' 류현진, "지난경기 만회 위해 전력피칭 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4 21: 39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진짜 전력피칭을 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류현진(25)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8일 대전 SK전 이후 16일 만에 승리를 따내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8회 이미 투구수가 113개를 기록하고 있었고, 4-2로 2점 앞서고 있었기에 9회에는 불펜이 투입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류현진은 1사 이후 강민호에 솔로포를 허용하고 박종윤, 박준서에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안타 하나면 다시 승리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 하지만 류현진은 대타 정훈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힘겨운 승리를 완성했다.
류현진이 기록한 129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투구수 기록이다.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58개)와 함께 서클 체인지업(36개), 커브(21개), 슬라이더(14개)를 구사하며 롯데 타자들을 압박했다. 2회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롯데 하위타선에 연속안타를 허용, 2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0탈삼진을 잡아 낼 정도로 류현진의 구위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직전 경기였던 18일 대전 삼성전의 악몽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았다"면서 "지난경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겨서 좋고 후반기 스타트를 잘 한것 같아 좋다. 신경현 선배 리드대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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