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서재응(33)이 후반기 첫 승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4일 광주 넥센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믿었던 필승카드 서재응의 부진과 함께 팀의 후반기 첫 승도 물거품이 되었다. 팀은 3안타에 그친 타선침묵으로 1-5로 완패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0-0이던 3회초 2사 2,3루 넥센의 공격이었다. 7일만에 등판에 나선 서재응은 1회와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들어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택근의 기습번트도 잘 처리했지만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박병호 타석에서 서재응은 볼을 4개를 연속으로 던져 걸렀다. 1루가 비어있었고 박병호에게 9타수 4안타(2루타 2개) 3타점을 내주는 등 유난히 약한 점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정호와의 대결에서는 볼넷 5개를 내주었고 9타석 4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나 강정호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을 가지고 승부를 내지 못했다. 2개의 볼이 연속으로 들어가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몸쪽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볼이 힘이 없었고 강정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3루 선상으로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박병호를 피했으나 홈런타자 강정호의 자신감을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중요한 고비에서 무너지면서 서재응의 최근 상승세도 끊겼다. 앞선 5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막아내는 등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선동렬 감독은 서재응을 후반 첫 경기 필승카드로 내세웠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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