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결국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를 원했다.”
뉴욕 양키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스즈키 이치로(39)는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전 양키스가 원했던 조건들을 검토해야 했고 결국 전부 다 받아들인다는 약속을 한 후에야 트레이드가 마무리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은 25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바로 직전 “이치로에게 우리 팀이 원하는 요구사항과 조건들을 전달했고 그는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어 “우리는 그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물론 그는 전부 다 받아들였다”며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만약 그가 양키스의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치로가 뉴욕 양키스행을 원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캐시먼 단장이 말하는 ‘희생’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하위 타순?
일단 이치로는 하위 타순에 기용될 예정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그를 7번 타자나 8번 타자로 라인업에 투입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에서 1번 타자와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치로에게는 큰 변화이다.
▲ 포지션 변경?
현재 부상 중인 닉 스위셔가 라인업에 복귀하면 이치로는 좌익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우익수로만 활약했던 그에게는 또 하나의 큰 변화이다.
▲ 플래툰?
양키스는 그에게 풀타임 출전 기회를 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지라디 감독의 결정에 따라 좌완투수를 상대로 벤치를 지켜야 할 수도 있다고 ESPN은 보도했다. 한 마디로 파트타임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슈퍼스타나 마찬가지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2번이나 수상했으며 리그 MVP 출신이다. 40세를 바라보는 그가 더 이상 전성기가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양키스에서 축소된 위상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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