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킬러' 밴 헤켄, 넥센 후반기 첫 문 열었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7.25 06: 26

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첫 경기를 깔끔하게 열어젖혔다.
넥센은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완벽투와 클린업 트리오의 폭발을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수훈 선수는 밴 헤켄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후 시작된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밴 헤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에 실패했던 밴 헤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밴 헤켄은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1승 12이닝 1실점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날도 밴 헤켄은 몸쪽 직구와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활용해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밴 헤켄은 이날 호투로 KIA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5을 기록하며 'KIA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지만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없는 밴 헤켄이었다. 제구가 안되면서 투구수가 많아져 6회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밴 헤켄은 안정된 제구력과 적극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템포를 가져가며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3회 2사 만루에서 결승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강정호와 5회 쐐기 2점 홈런을 때려낸 이택근 등 클린업 트리오도 밴 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문성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밴 헤켄의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투타 조화를 앞세워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한화에 패한 2위 롯데에도 승차 없이 1리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의 호투와 클린업 트리오의 폭발. 넥센의 후반기를 밝힌 요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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