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한국영 단짝' 박종우, “친구를 위해 뛴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25 07: 09

“(한)국영이를 위해 뛴다는 마음까지 안고 올림픽에 임하겠다”.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영국 뉴캐슬에서 막바지 훈련에 매진 중인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와 1차전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밤 왼발 골절상 판정을 받은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을 정우영(23, 교토상가)으로 긴급 교체했다.
홍정호, 장현수에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홍명보호에서 부상으로 하차한 선수가 벌써 3명째 나와 자못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17명의 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파이팅을 외쳤지만, 함께 큰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에 동료를 부상으로 떠나보내게 됐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특히 한국영의 낙마가 그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이가 있었는데 바로 그의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박종우는 절친이자 자신을 많이 따랐던 후배의 갑작스런 낙마 소식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며 특히나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영이는 나를 잘 따르는 후배였고 또 내가 좋아한 후배였다. 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국영이가 평소 지금 다친 부위(왼발 중족골)가 좋지 않은 건 알고 있었는데 심한 건 전혀 아니었다. 나도 똑같은 부위에 부상으로 9개월을 쉰 적이 있어 더 마음이 아프다. 런던올림픽은 내 인생에서 첫 국제대회인데, 국영이를 위해 뛴다는 마음까지 안고 뛰겠다”며 한국영을 위한 마음까지 함께 드러냈다.
박종우는 오는 26일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1차전에 기성용과 함께 중원 지킴이로 선발 출격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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