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언제쯤인지 모르겠다".
KIA 주포 이범호(31)와 소방수 한기주(26)의 복귀 일정이 불투명하다. KIA 후반기 4강 공략의 동력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언제 돌아올 것인지 예측이 힘들어 선동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범호가 복귀가 더 늦어질 것 같다. 오히려 (허벅지)근육이 찢어졌다면 적정 기간 공백을 갖고 재활을 통해 복귀 일정이라도 나오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본인이 항상 (부상재발에 대해)불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언제 돌아올지 모를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이범호는 지난 7월 9일 허벅지 통증과 피로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반기 막판 호전이 되는 것 같아 2군에 합류했으나 다시 허벅지에 이상 증세를 느껴 재활군으로 옮겨갔다. 이범호는 김상현 최희섭과 함께 후반기의 중심타선을 일으켜세울 트리오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선 감독은 한기주에 대해서도 답답증을 드러냈다. "앞으로 몇차례 2군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특별한 복귀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소프트뱅크 3군와의 교류전에서 5이닝 1실점했으나 8안타를 맞았다.
선감독은 "기주는 돌아오면 바로 소방수로 쓰겠지만 아직은 1군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직구의 스피드를 되찾아야 다른 공도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구 스피드가 142km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1군에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주포와 소방수의 복귀 일정이 늦어질 수록 순위싸움에서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선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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