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감각 무뎌진’ 김보경, 특별 과외 자청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25 07: 41

“생각보다 슈팅 감각이 살아나지 않는다”.
런던올림픽 축구 8강 진출 여부의 가장 큰 고비가 될 멕시코와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첨병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이 홍명보 감독에게 특별 과외를 요청했다.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 런던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는 지난 24일 영국 뉴캐슬 코크레인 스포츠클럽에서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전력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주전이 유력 시 되는 11명을 중심으로 전술적으로 한두 명의 선수를 교체해가며 여러 돌발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플랜을 시험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김보경이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직접 1대1 특별과외를 받는 장면이 목격돼 큰 관심을 모았다. 김보경은 페널티에어리어 좌측면에서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직접 패스를 받아 좌우 측면에서 양발을 번갈아가며 약 20여 회 중거리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웬만해선 직접 1대1 과외에 나서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이 직접 김보경을 대상으로 특별과외까지 나선 건 다름 아닌 김보경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이가 슈팅 감각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나한테 봐달라고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 특별 과외를 실시한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에서 좀처럼 튀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보경 역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중인데 유독 슈팅부분만 잘 안 되고 있어 감독님께 직접 조언을 구했다”며 “감독님께서 오만과 경기서 보였던 감각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멕시코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치겠다”고 설명,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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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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