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희망 안겨준 김상현의 장타본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25 10: 41

희망을 안겨주는 홈런인가.
KIA는 지난 24일 광주 넥센전에서 단 3안타의 빈공 끝에 1-5로 무릎을 꿇었다.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가 무색할 정도로 타선의 침묵이 깊었다. 선동렬 감독도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면서 패인을 밝혔다.워낙 넥센 선발 밴헤켄의 볼이 좋았다.
그러나 희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김상현과 최희섭이 나름대로 제몫을 했기 때문이다. 5번타자 최희섭은 좌투수 밴헤켄을 상대로 2회 좌전안타, 4회 우전안타를 날리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모두 침묵을 지켰다.

4번타자 김상현은 세 번째 타석인 7회 1사후 130m짜리 좌중간 홈런을 날렸다. 영봉패를 면한 홈런포였다. 복귀 이후 두 번째 홈런포였다. 5경기에서 두 개의 대포를 날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KIA는 두 선수만이 안타를 날렸다. 이용규-김선빈의 출루가 뒷받침됐다면 득점력이 달라졌을 것이다.
특히 김상현은 복귀 이후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트렸고 7안타(16타수)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4개에 이른다. 타구가 담장 언저리까지 쭉쭉 뻗어가고 있다. 좀처럼 전반기에서 볼 수 없었던 궤적이었다.
김상현은 장타 능력을 과시하면서 타선의 주름살을 펴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따라서 이용규-김선빈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김상현의 장타와 맞물린 득점 방정식이 생긴다. 비록 후반 첫 경기에서 완패했지만 김상현의 장타본능이 4강 공략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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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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