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짠' 성남, '13G 무패' 전북 맞아 2연승 노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5 09: 42

성남 일화가 달라졌다.
성남 일화는 2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올 시즌 개막 전 신공(신나는 공격)을 외쳤다. 하지만 정작 받아든 성적표는 26경기 20골 리그 공동 13위에 해당하는 빈공이다. 이는 외인 공격수였던 요반치치-에벨찡요와 큰 맘 먹고 영입한 한상운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했던 것이 컸다.

그런 성남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블라디미르 요반치치를 올 시즌까지 톈진 터다로 임대를 떠나 보냈고, 에벨찡요는 임대기간 만료와 함께 브라질로 복귀했다. 한상운도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했고,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외인 주장이었던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도 움 살랄로 옮겼다.
성남은 이들을 대신해 U-20 콜롬비아 대표 출신 공격수인 레이나와 브라질의 수준급 공격수 자엘을 데려오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또한 호주 A리그에서 뛰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변성환과 2012 런던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호주 대표로 뛰었던 중앙 수비수 하밀을 영입하며 엷어졌던 수비 강화에도 성공했다.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2무)을 달리며 K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를 홈에서 상대하는 성남은 새 얼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9년부터 올 시즌 개막전까지 전북과 상대전적서 4연패의 절대 열세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최근 전북전서 안 좋았다. 이제는 연패를 끊어야 할 때다"며 분발을 촉구한 뒤 "개막전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아쉽게 패했다. 이번엔 홈 경기니깐 전북의 13연속 무패를 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북도 우리 홈에 와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흥실 감독 대행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 홈에 와서는 울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팀 분위기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다. 지난달 14일 서울전 패배 이후로 6경기 연속(2무4패) 무승의 늪에 허덕였지만 지난 14일 광주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지난 22일 끝난 2012 피스컵서는 함부르크에 석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팀 전술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자엘이 들어와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제로토봅다는 원톱 체제가 구축될 것이다"며 "자엘을 믿고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활용법도 내놨다. "전술상 얘기할 수는 없지만 4명 모두 언제든지 뛸 수 있도록 대기 상태로 둘 것이다"며 "하지만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팀과 상대의 전술, 훈련 태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새 판을 짠 성남이 K리그 강자 전북을 상대로 신공을 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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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자엘-하밀-변성환 / 성남 일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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