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홍콩배우 임달화가 영화 '도둑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해숙을 두고 '인품이 좋은 파트너'라며 칭찬했다.
'도둑들'(최동훈 감독, 25일 개봉)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임달화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해숙의 매력에 대해 "김해숙은 요리를 정말 잘하더라. 된장찌개를 끓여줬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예전에 '툼레이더' 촬영 때는 안젤리나 졸리와 밥 먹을 때 어디 가서 사 먹는 정도였는데 김해숙은 직접 음식을 해줘 너무 좋았다. 요리 솜씨도 정말 뛰어나고 인품도 좋은 배우다"라고 전했다.
극중 임달화는 중국 쪽 도둑 첸 역을 맡아 선 굵은 액션연기와 감성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그는 "어느 날 최동훈 감독한테 전화가 와서 시나리오가 한 편 있는데 읽어볼 생각이 있냐고 하더다. 처음 읽었을 때 첸(임달화)과 씹던껌(김해숙) 이야기를 보고 짧긴 하지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 로맨스가 어쩌면 애정관을 변화시킬 수 있겠다고, (관객들에게)뭔가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국적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가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다"라고 대답했다.

첸과 씹던껌의 러브스토리에 반해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액션 연기를 주로 했는데 혹시 멜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나?"란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최동훈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했고,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의 로맨스를 영화에서 그린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끌린 것 같다. 첸과 씹던껌의 로맨스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첸과 씹던껌은 일주일밖에 살지 못하는 나비처럼 짧은 시간동안 사랑하고 새로운 세계로 가 버렸는데 그래서 더욱 애틋함이 묻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최동훈 감독에겐 좋은 캐릭터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