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드라마에 실감나는 부산 사투리, '신선도 UP'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7.25 10: 18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투리가 터져 나오니 신선함이 배가 됐다. MBC 의학 드라마 '골든 타임'과 랩에 실감나는 부산 사투리 가사를 실은 그룹 B.A.P(이하 비에이피)가 그 주인공이다.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은 부산 종합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의학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배우들의 실감나는 사투리가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특히 외상팀 의사 최인혁 역을 맡은 이성민과 그의 비서 신은아 역을 맡은 송선미의 사투리 열연은 압권이다. 실제로 부산 출신인 송선미는 100% 리얼한 말투로 유창한 사투리를 내뱉는다.

의학 드라마에 사투리가 등장한 경우는 드물다. 그간 의학 드라마 속 의사들이 표준어를 써가며 의학 용어로 '스마트'한 모습을 보였다면 '골든 타임'은 "우얄라꼬", "뭐한다꼬" 등의 부산 사투리로 좀 더 친숙한 느낌을 준다. 응급실의 사투리 열연은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이자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가요에도 사투리를 전면에 내세운 곡이 등장했다. 지난 19일 곡 '노 멀씨'를 발표한 비에이피는 곡에 부산 사투리를 랩핑에 전격 이용했다. 랩퍼인 방용국과 젤로는 '마, 느그들 그건 아이다 아이가 음악이 장난이가? 고마 우린 아이다 니 그카니 내 이카지, 안그카면 내 이카나? 고마하고 됐다마, 느그껀 저리 치아뿌라' 등의 사투리 랩을 주고 받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간 종종 한 마디 정도의 사투리를 곡 중간에 배치하는 가수들은 있었지만 비에이피처럼 사투리를 곡 초반에 장시간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리더 방용국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최근 OSEN 기자와 만나 "내가 사투리 랩을 넣자고 제안했다. 대현이가 부산 출신이라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투리를 통해 신선함을 주고자 했고 음악에 대한 신념을 더욱 확실히 전달하는 효과를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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