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출신사가 중요한가요?..‘따로 또 같이’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7.25 10: 36

tvN ‘코미디 빅리그3’가 채널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프로 개그맨들의 꿈의 무대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코미디 빅리그’는 자유롭게 팀을 구성한 지상파 3사 KBS, SBS, MBC 출신 개그맨들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3’에서는 이개인이 뒷심을 발휘하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개인의 멤버 이국주는 “저와 MBC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로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BC 공채 출신 개그맨 이국주는 문규박, KBS 공채 개그맨 장도연, 박나래와 팀을 이뤄 ‘코미디 빅리그3’에 참가 중이다.
개그맨들은 각 방송사 별로 특성화된 개그가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고유한 패턴을 갖는다. 같은 방송사 출신이 모여 동일한 개그 스타일을 기반으로 코너를 짤 경우 실패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하지만 동시에 참신하다거나 새롭다는 평가를 듣는 것 역시 어려워진다. 

‘코미디 빅리그’는 개그맨에게 있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뭉쳐야 산다’ 체제에서 벗어났다. 매 시즌 개그맨들끼리 자유롭게 팀 구성이 가능하고 임시 해체 및 임시 결성이 가능한 구조다. KBS, SBS, MBC 지상파 3사의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개인을 비롯해 톡톡걸스 강유미, 안영미(KBS)도 MBC 출신 홍가람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개통령도 김인석, 박휘순, 홍경준, 이재훈(KBS)과 김재우(SBS)가 힘을 모은 팀이다.
그렇다고 굳이 출신 방송사를 가르는 것은 아니다. SBS 출신 졸탄(한현민, 이재형, 정진욱), 따지남(김필수, 박충수, 윤진영, 조우용), KBS 출신 옹달(장동민, 유상무)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만큼 시즌1부터 한 팀을 고수하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한 개그맨은 “출신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개그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 줘야 한다. 우리가 즐겁지 않은데 건강한 웃음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방송사가 달라도 마음이 맞고 뜻이 같다면 최고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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