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은 아니다...그러나 '대세'인 그들의 슈트 스타일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7.25 15: 58

반드시 조각같은 외모를 가져야만 '대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체할 수 없는 끼, 어딘가에서 발산되는 알 수 없는 매력, 남다른 성실함이나 카리스마, 또는 유머 감각. 이 중에 하나만 갖춰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대세남'이 될 수 있다.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신예에서 국민 매력남으로 등극한 배우 이희준, 가수 겸 프로듀서에서 영화배우로 새롭게 도전하는 박진영, 조연에서 충무로의 주역으로 발돋움한 윤제문,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만인이 인정하는 '대세남'들이다.
이들이 가진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슈트'다. 모두 '남자의 전투복'이라 불리는 슈트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연출했다. TV와 화보 속 그들의 슈트 스타일을 눈여겨보자.
★이희준, 트레이드마크 '치노 팬츠+로퍼'
 
분명히 눈에 띄는 미남은 아님에도 확실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이희준은 트렌디한 세미 정장을 멋스럽게 소화하는 패션 리더이기도 하다. 그의 '점장님 패션'은 평범한 남자들이 충분히 따라할 만한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뿐 아니라 최근 KBS2 '개그콘서트' 코너 '생활의 발견'에서도 특유의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이희준 스타일의 핵심은 몸에 피트되는 치노 팬츠와 세련된 로퍼. 특별히 비율이 뛰어나고 다리가 길지는 않지만, 발목을 드러낸 치노 팬츠와 납작한 로퍼, 당당한 포즈로 꽃미남들 못지 않은 매력을 보여준다.
자잘한 꽃무늬나 줄무늬가 활용된 셔츠에 깔끔한 블루, 네이비 치노 팬츠를 주로 입으며, 넥타이는 셔츠 안쪽으로 집어넣어 간편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여기에 화이트나 블랙, 그레이 컬러의 로얄엘라스틱 로퍼를 매치해 댄디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박진영 윤제문 조성하...'중년 대세'가 온다
 
유명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로 본격 연기에 도전했다. 데뷔(?)부터 주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에서 박진영은 의외로 깔끔한 슈트 스타일을 보여준다.
'맨 인 블랙'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블랙 슈트와 넥타이, 정확히 맞춘 듯한 각진 뿔테 안경은 '모범생'의 전형. 하지만 출근할 때 이렇게 입으면 잘못하면 '문상 가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정석은 정석으로만 알아두자.
좀더 현실적인 대세남의 복장을 보여준 이가 '나는 공무원이다'의 윤제문이다. 윤제문은 '나는 공무원이다'의 또다른 주인공 성준과 색다른 화보를 선보였는데, 신뢰감을 주는 스트라이프 블루 슈트에 하늘색 행커치프, 같은 톤의 넥타이를 매치해 중후한 매력을 보여줬다.
반면 '5백만불의 사나이'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조성하, 조희봉, 오정세는 박진영과 윤제문과는 달리 파격적인 슈트 스타일을 택했다. 조성하는 셔츠와 넥타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흰색 양복을, 조희봉은 체크무늬 팬츠와 더블버튼 재킷을, 오정세는 눈에 확 띄는 핫핑크 슈트를 입고 특유의 코믹한 포즈를 선보였다. 코믹하고 굵직한 각각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다.
이들의 스타일을 참고하고 TPO에 따라 정갈한 단색 슈트와 적절한 파격을 번갈아 시도해 보자. 평범한 스타일이라도 주변에서 '대세'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yel@osen.co.kr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개그콘서트', '에스콰이어', '보그',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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