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평균 연령이 최고령 무대다.”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잭더리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제작발표회에는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김법래, 성민, 송승현, 제이민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준상은 “여기 아이돌 배우들 세 명 빼고는 다 40대 이상이다. 내가 마흔 중반을 지나고 있고, 김법래 씨가 43세, 신성우 씨가 몇 년 뒤 50세, 안재욱 씨가 42세다”라며 운을 뗐다.

“다들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고 내려오면 허리, 무릎 안 아픈 데가 없고 가끔 가사도 잊어 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이를 다 합치면 최고령 무대가 아닐까 싶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초연 때부터 함께 연기한 안재욱에 대해“안재욱 씨는 작품 매 순간마다 혼신의 힘을 다 한다. 같이 연기하다 보면 저 사람이 안재욱이 아니라 ‘다니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에서 절규하고 돌변하는 연기를 지켜보면서 함께 무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쭉 같이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준상은 극 중 무대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염세주의 수사관 ‘앤더슨’ 역을 맡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988년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장기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다니엘이 시체 브로커인 매춘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 살인마 잭과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김법래, 성민, 송승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잭더리퍼’는 8월 25일 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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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준상.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