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고영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3명 중 2명이 소를 취하했다.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 세 달 가까이 별 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고영욱의 한 측근은 25일 오후 OSEN에 “최초 고소인 외에 추가로 고영욱을 고소했던 2명이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사건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합의가 아닌 소 취하로 갈피가 잡힌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고영욱을 상대로 소를 제기했던 3명 중 최초 고소인 1명만 남게 됐다. 하지만 이 역시 사건 발생 당시의 정황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기 힘들어 결국은 소 취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고영욱의 지인은 “만일 고영욱이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태를 볼 때 법적 조치 등으로 맞대응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없다. 조사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서부지방법원 관계자 역시 “검찰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인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고영욱은 지난 3월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미성년자 A에게 술을 마시게 한 후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에서 고영욱이 2010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2명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고영욱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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