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전반기, 욕심만큼 안 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26 05: 46

"좀 더 많이 던졌어야 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후반기 다시 선발투수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넥센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김병현을 예고했다. 무등중-광주일고를 졸업한 김병현은 1996년 고3 시절 이후 광주구장 마운드가 약 16년 만이다. 김병현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별다른 느낌은 없다. 고등학교 때 어떤 마음으로 섰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너무 오래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병현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6일 선발 등판에 맞춰 다시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김병현은 "내가 전반기에 잘했더라면 말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비췄다. 김병현은 전반기 8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자신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김병현은 "잘 던지려는 내 욕심 만큼 안됐다. 한국 타자들은 역시 잘 치더라. 좀 더 많이 던졌어야 하는데 위기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병현은 올스타 휴식기였던 지난 23일 광주일고에서 불펜 피칭을 하며 제구를 가다듬었다. 김시진(54) 감독이 혀를 내두를 만큼 많은 공을 던졌다. 그는 "페이스를 안 잃어버리려고 느낌 오면 계속 던졌다. 미국에서 그랬다면 무리한다고 욕을 먹었겠지만 (여기서는)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병현이 26일 고향에 금의환향할 수 있을까. 평소에는 쿨하지만 자신의 야구에 대해서만은 욕심이 넘치는 김병현이 '호랑이굴' 정복에 나선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