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불운 종합세트' 속 1⅔이닝 조기 강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5 19: 39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이 17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불운 속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승준은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9일 왼쪽 고관절 통증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갔던 송승준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17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 송승준은 1회 첫 타자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오선진을 상대로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왼쪽 정강이 부근에 타구를 맞은 것. 마운드에서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던 송승준은 결국 계속 던지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밸런스가 좋을 리 없었다.

오선진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고동진에게 성공적으로 3루수 앞 병살타구 유도했지만 1루수 박종윤이 평범한 송구를 놓쳐 1루에서 고동진을 살려줬다. 이어 최진행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완벽한 병살코스 타구를 쳤는데 이걸 2루수 박준서가 글러브 사이로 빠뜨리며 이닝이 끝났어야 할 게 1사 1,3루가 됐다.
송승준은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고, 장성호를 얕은 외야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기나 싶었지만 이대수에 2루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를 허용, 2실점을 하고 말았다.
2회에도 송승준은 첫 타자 신경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여상의 희생번트, 오선진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2루서 고동진과 최진행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결국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을 내리고 마운드를 김수완에게 이어받게 했다. 송승준의 투구수는 55개, 스트라이크 33개 볼 22개씩 기록했다.
다행히 송승준이 타구에 맞은 부위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단순 타박상이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일찍 내렸다"고 강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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