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브랜든 나이트(37)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안았다.
나이트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나이트는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그러나 나이트가 마운드를 내려온 9회초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나이트는 올 시즌 첫 완투패를 안았다. 완투 자체가 2009년 국내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9승3패를 기록한 나이트는 한국 무대 첫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도 실패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나이트는 컨디션이 100%는 아닌 듯 보였다. 스트레이트 볼넷이 3차례(고의사구 포함)나 됐고 전체적으로 볼 개수도 많았다. 그러나 나이트는 이날 경기 초반 차분히 자기 피칭을 선보였다.
나이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용규의 도루, 김선빈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나이트는 최희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나이트는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원섭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2회 2사 1루, 3회 2사 1루를 모두 범타로 넘긴 뒤 4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5회 나이트는 선두타자 차일목의 타구에 발목을 맞고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나이트는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날 두 번째 1사 1,3루에 처했다. 나이트는 김선빈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 최희섭에게 고의사구로 내보내 첫 번째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나이트는 김상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김원섭의 2루수 앞 땅볼 때 내야진의 미숙한 플레이를 틈타 3루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으며 1-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반면 이날 팀 타선은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24.75에 이르렀던 KIA 선발 헨리 소사에게 6⅔이닝 동안 6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결국 나이트의 우세로 점쳐졌던 경기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고 나이트는 시즌 첫 완투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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