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틀 연속 반복된 경기 중반 악몽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25 21: 35

이닝이터 부재와 원포인트 릴리프 부진.
LG가 후반기 첫 두 경기에서 경기 중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2연패에 빠졌다.
LG는 24일과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이틀 5회와 6회에 대량실점을 내줬다. 24일에는 5회 7실점, 6회 1실점했고 25일에는 5회 5실점, 6회 2실점으로 역전 당했다.

실제로 올 시즌 LG는 5회와 6회에 유독 약했는데 24일까지 5회 평균자책점 4.62, 6회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 중이다. 주키치를 제외한 이닝이터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주키치 홀로 6회 평균자책점 3점대를 찍고 있고 나머지 선발진은 모두 6회 평균자책점이 4점 이상이다. 지난 2경기 선발 등판한 리즈와 김광삼도 각각 6회 평균자책점 7.11, 11.37로 혹독한 6회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고 이번에도 징크스는 반복됐다.
지난 시즌 리즈는 퀄리티스타트 16회를 기록하며 이닝이터로 자리했지만 올 시즌에는 제구력 난조와 상대 타자들의 직구공략, 시즌 중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하면서 체력문제에 마주하며 고전 중이다. 특히 7월에는  단 한 번도 6회 이상을 던지지 못하며 평균자책점은 9.47,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란 타이틀이 무색하다.
김광삼 역시 올 시즌 25일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투구했지만 퀄리티스타트는 단 4번 뿐. 그만큼 경기 중반만 되면 컨트롤 저하로 인한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구위로 집중타를 얻어맞고 있다.
팀의 2, 3선발을 맡고 있는 이들의 부진 외에도 유원상과 봉중근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불펜 요원이 없는 것도 아쉬운 대목. 특히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제외한 좌완 불펜요원이 부족한데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는 베테랑 좌완투수 이상열은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대에 이른다.
류택현은 갈비뼈 부상 이후 시즌 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이승우와 최성훈은 불펜보다는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24일 경기에선 불펜 등판한 이승우와 최성훈이 모두 무너졌고 25일에는 이상열이 김광삼의 뒤를 지키지 못했다.
6월 중순부터 팀 전력이 하나씩 무너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LG,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혜와 더불어 선발투수와 불펜투수 모두 한계를 이겨내는 모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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