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결승타' 정진호, "PS까지 함께하고 싶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25 21: 33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면서 자신감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할 수 있다는 마음도 갖게 된 것 같고".
지난해 주눅 든 모습으로 훈련에만 열중하던 그가 아니었다. 표본은 적지만 지금은 당당한 5할 타자다. 2년차 외야수 정진호(24, 두산 베어스)가 팀 승리를 이끄는 확실한 역전 결승타로 힘을 내뿜었다.
정진호는 25일 잠실 LG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2로 추격하던 5회말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김광삼의 2구 째를 밀어쳤다. 이는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2타점 좌중간 결승 2루타로 이어졌다. 지난해 데뷔 후 1군 경기에서 때려낸 첫 결승타다.

유신고-중앙대를 거쳐 지난해 두산에 5라운드로 입단한 정진호는 대학 시절 4년 간 통산 3할7푼7리로 정확성 넘치는 타격을 보여주던 유망주.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빠른 발을 인정받으면서도 1할1푼4리의 저조한 타율로 인해 중용되지 못했다.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듯한 어색한 타격폼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출발은 늦었으나 정진호는 현재 8경기 10타수 5안타 3타점 2도루(25일 현재)를 기록하며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다. 고교 2년 후배이자 주전 우익수인 정수빈이 종아리 타박상으로 결장 중인 현재 정진호는 팀의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 후 정진호는 "마침 직구가 실투성으로 들어와서 자신있게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담없이 뛰겠다"라며 첫 결승타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 만큼 더욱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정진호는 "지난해에는 미숙한 점을 많이 노출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2군에서 뛰며 나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많이 높인 것 같다"라며 지난해와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정진호는 올해 목표에 대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랐을 때 백업 멤버로 포함되더라도 함께하며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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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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