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재현하면서 롯데를 연이틀 격파했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초반 타격을 폭발시키며 10-1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장단 13안타의 화끈한 타격이었다. 특히 이날 한화 타선은 2사 이후 연속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전반기 한화는 팀 타율 2할6푼으로 전체 6위, 팀 득점 321점으로 전체 7위에 그쳤다. 마운드가 연쇄붕괴를 일으킨 게 가장 큰 성적 하락의 이유였지만 타선 역시 필요할 때 점수를 올려주지 못했다. 한화의 전반기 득점권 타율은 2할6푼3리로 전체 6위, 특히 2사 이후 타율은 2할5푼으로 전체 7위까지 떨어졌다.

그렇지만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한 후반기 두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한화는 0-2로 뒤진 5회 롯데 에이스 쉐인 유먼을 상대로 1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 3득점, 경기를 뒤집었고 6회엔 2사 후 연속 2안타로 1점을 추가해 승리를 거뒀었다.
이날 역시 한화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1회 오선진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2개로 1사 만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성호가 여기서 얕은 외야플라이로 기회가 그대로 무산되나 싶었으나 2사 후 이대수의 2타점 결승 적시타가 터졌다.
2회 역시 2사 후 한화 방망이는 춤을 췄다. 신경현의 볼넷과 이여상의 희생번트, 오선진의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고동진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김주찬의 송구가 홈으로 향한 사이 고동진이 2루를 밟았고, 다시 최진행의 우전 적시안타로 한화는 4-0까지 달아났다.
3회 1사 2루서 터진 김경언의 투런포로 성큼 달아난 한화는 4회 2사 2루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장성호의 우전안타와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또 한 점을 보탰다. 4회까지 한화는 매이닝 2점씩 올리며 8-1로 성큼 달아났고, 7회 다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또 보태 10-1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한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연이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전반기 경기당 안타 8.5개를 기록했던 걸 상회하는 수치. 단순히 안타만 많았던 게 아니라 득점권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격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롯데전 4연패로 부진했던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가동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후반기 현실적인 목표로 '탈꼴찌'를 선언했던 한화, 이제 LG와의 게임차는 3.5게임까지 좁혀졌다. 살아난 방망이를 앞세워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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