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김선우, “남은 8~9차례 있는 힘껏”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26 07: 15

“LG 타선에 까다로운 타자도 많고 좌타자도 많다. 그래서 낮게 던지는 데 집중했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거둔 50승 째. 탈삼진 하나 없이 6이닝을 65구로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성공했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뒤늦은 감이 있는 시즌 4승 후 남은 경기서의 분전을 다짐했다.
김선우는 지난 2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5개(스트라이크 38개, 볼 2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사사구 2개) 3실점 투구로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올 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5.31(26일 현재)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이 승리로 2008년 국내 무대를 밟은 이래 개인 통산 50승(35패)째를 올렸다.

최고구속은 145km에 포심 11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19개에 투심 18개, 컷 패스트볼 7개로 다양한 구종을 선보인 김선우다. 탈삼진은 단 한 개도 없었으나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해내며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몸 상태가 다소 좋은 편은 아니라 범타 유도형 투구를 펼친 것이 맞아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 LG에 까다로운 타자들이 많아서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낮은 공에 상대 방망이가 자주 나가더라. 우리 수비 때는 최대한 시간을 짧게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야수들의 수비도 좋았던 데다 타선 지원도 마침 터져줘 이길 수 있었다”.
7월 한 달 간 김선우의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52. 어떻게보면 승운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한 달 간의 성적표다. 그러나 김선우는 “승운이야 없을 때도 있고 있을 때도 있는 법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내가 먼저 점수를 내줬는데 야수들 덕택에 이겼지 않은가”라며 “후반기 첫 등판에서 이렇게 승리하니 느낌이 좋다”라는 말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시즌 종료까지 김선우는 자신의 등판 기회를 8~9번 정도로 예상했다. 또한 김선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몇 차례 거르던 2010시즌을 제외하고 대체로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투수다. 지난해 7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김선우가 거둔 성적은 10승 2패 평균자책점 3.04. 타선 지원도 맞아 떨어지며 반환점을 돈 뒤 10승을 쓸어 담았던 김선우다.
“내가 전반기 동안 너무 못해서 팀에도 미안했다. 앞으로 8~9번 정도 로테이션에 가담하게 될 것 같다.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자기 투구에 대한 감을 회복한 만큼 김선우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물씬 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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