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부상으로 홍명보호에서 낙마한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의 대체자로 낙점돼 급히 영국 뉴캐슬로 날아온 정우영(23, 교토 상가)은 다소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한국영의 중도하차가 결정된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김태영 코치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의 합류소식을 전해들은 정우영은 곧바로 짐을 싸 일본 오사카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25일 낮 뉴캐슬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세인트제임스파크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로 이동, AD카드 신청을 마치고 곧바로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올림픽대표팀이 묶는 호텔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마주한 정우영은 “기쁘기도 하지만 한때 대표팀 소속 시절 룸메이트이기도 했던 (한)국영이가 다쳐서 나간 것이기에 마음이 아픈 것도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해왔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돼 영광”이라고 새롭게 합류하게 된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이어 그는 “갑작스럽게 합류하긴 했지만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자신의 몫을 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현재 일본 J2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지금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기에 몸상태엔 전혀 문제가 없다. 주말마다 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일요일에도 경기를 뛰었다”며 체력이나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소속팀인 교토 상가 역시 리그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우영의 차출에 적극 협조했다.
정우영은 “팀에서도 너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잘 갔다오라는 말을 해줬다. 부모님 역시나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었는데 많이 기뻐하셨다. 가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짐을 싸 출발한 뒤 여기까지 오는 내내 비행기 안에서 팀에 합류해 어떻게 할지 생각을 많이 했고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도 많이 했다. 국영이의 부상으로 합류한 만큼 국영이의 몫까지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nomad79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