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이 강해야 한다".
KIA는 지난 25일 신고선수 우완 투수 신창호를 1군에 등록시켰다. 신창호는 2006년 LG 2차 1번으로 지명받았으나 3년만에 방출됐고 군복무후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다. 작년 10월 입단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평균구속은 140km 정도. 변화구는 포크,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2군 성적은 14경기, 25⅔이닝 방어율 3.51, 2승1세이브1홀드를 기록했다.

선동렬 감독은 후반기 첫 날인 지난 24일 함평의 전용구장을 방문했다.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심히해라. 잘하고 성적이 좋으면 반드시 1군에 부르겠다"고 당부했다. 2군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다. 1군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선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올라와야 한다. 올해도 2군에서 추천하면 기용했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선 감독은 2군 방문 다음날 신창호를 정식선수로 변신시켜 1군에 올렸다.
2군은 화수분 야구의 요체이다. 2군이 강해야 1군이 강한 법이다. 선감독은 "삼성시절 오랜시간을 두고 2군을 바꾸었다. 2군도 매년 십수명의 선수들을 물갈이하면서 선수들을 키웠다. 그래야 선수들도 클 수 있다. 적어도 2군에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그 팀이 강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삼성시절 장기간 계약(5년)을 하면서 먼 미래를 보고 팀을 운용할 수 있었다. 지금의 삼성은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팀 체질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김응룡 사장과 김재하 단장이 나를 전폭적으로 믿었고 밀어주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KIA를 강한 체질로 바꾸고 싶어한다. 실제로 부임 직후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고 기용하고 있다. 대졸 신인 박지훈을 발탁해 필승맨으로 키워냈다. 외야수 이준호와 신인 윤완주와 홍성민도 붙박이 1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때문에 선 감독의 2군 방문은 리빌딩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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