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 김병현, 16년 만의 무등벌 등판 결과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26 08: 01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16년 만에 광주 마운드를 밟는다.
김병현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무등중-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16년 만의 광주구장 복귀전이다. 본인은 "별 느낌 없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고향 상대 등판은 떨리기 마련이다.
팀은 전날 KIA에 1-3으로 패했다. 두산이 LG를 이기고 2위로 오르면서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김병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음 일정이 선두 삼성전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위닝 시리즈는 하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가해졌다.

상대 선발은 넥센에 올 시즌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로 가장 강했던 앤서니 르루(30)다. 두 계단 차이에서 한 계단 차이로 가까워진 5위 KIA와의 맞대결도 껄끄럽다.
김병현은 올 시즌 선발로 7경기에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본인 스스로도 "욕심에 비해 잘 안됐다. 위기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 무너진 게 컸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은 1할7푼1리에 머물렀으나 피출루율은 3할5푼에 달했다. 7경기에서 삼진을 24개나 잡았지만 사사구는 24개(사구 10개)나 됐다. 아직 슬라이더 제구가 완전치 못한 모습이었다. KIA상대로는 올 시즌 1경기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수없이 불펜 피칭을 했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이 말릴 만큼 많은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투구 페이스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16년 만의 고향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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