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금빛 물살 가를 최고의 '물개'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6 07: 52

'금빛물살'을 가르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물개는 누가 될까?. 런던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최고의 별로 부각될 선수들이 눈에 띈다.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과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을 노리는 마이클 펠프스, 그리고 라이언 록티와 쑨양 등이 그 주인공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4,SK텔레콤)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3분41초86)을 획득한 박태환은 런던으로 무대를 옮겨 세계신기록과 함께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경영종목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수영서 박태환이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하다. 2008년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수영사를 새로 썼다.

박태환은 이번에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지금은 금지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3분40초07의 세계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 이를 달성할 경우 금메달은 당연히 따라온다.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의 최고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우승할 때 세운 3분41초53. 경쟁자인 쑨양(중국)이 지난해 9월 세운 개인 최고기록 3분40초29에 약간 뒤진다.
수영천재’ 마이클 펠프스(27, 미국)는 최대 7관왕에 도전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 동메달 2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런던올림픽까지 합치면 구 소련의 라리사 라티니나가 여자 체조에서 세운 18개(금9·은5·동4)의 역대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펠프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런던에서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20개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화제다. 펠프스는 출전권을 따낸 8개 종목 중 자유형 200m를 제외한 7개 종목에 출전한다. 금메달 6개면 전무후무한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펠프스의 최대 라이벌은 대표팀 동료 라이언 록티(28).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하는 록티는 펠프스와 개인 혼영 200ㆍ400m에서 맞붙는다.
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미국 수영대표팀 선발전에서 지난 2년간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던 펠프스에게 연속 덜미를 잡히며 약간 주춤했으나 록티는 지난 2011년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올라 펠프스의 황제 칭호를 이어받았던 세계수영계의 절대 강자다. 
 당시 록티는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배영 200m, 계영 800m를 휩쓸어 4관왕에 그친 펠프스를 제치고 '뜨는 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서는 세계신기록(1분54초00)을 세우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록티는 주종목인 혼영을 제외하고 펠프스가 출전을 포기한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을 비롯해 올 시즌 최고기록 보유자인 프랑스의 20살 신예 야닉 아넬, 중국의 쑨양 등과 치열한 금메달 다툼을 벌이게 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유형 400m서 박태환의 강력한 라이벌인 쑨양은 지난 해 9월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고기록인 3분40초2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월 열린 중국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선 3분42초31로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이 지난 5월 밴쿠버 멜제이잭인터내셔널 대회에서 기록한 올 시즌 최고기록 3분44초22보다 2초 정도 빠르다.
AP통신, 캐나다 공영방송 CBC,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해외언론들도 최근 기록에서 앞선 쑨양이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쑨양 본인도 “박태환을 이기는 게 어렵지 않다”고 큰소리 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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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훈련 중 다른 나라 선수들과 환담하는 모습 / 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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