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악재' 가 홍명보호에 끼칠 영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6 08: 22

'한국영 악재'가 멕시코전을 펼치는 홍명보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한국영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6주 전부터 금이 가 있었다. 부러져도 좋으니 올림픽까지만 버텨줘’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말했다"라고 고백하며 “엔트리에 들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한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졌다”라고 썼다.
이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나중에 얼마나 큰 선물을 나에게 주시려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내 꿈을 빼앗아 가는 걸까"라며 "일어나자.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오자. 한국영"이라고 덧붙였다.

26일 밤 멕시코와 첫 경기를 펼치게 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너무나도 큰 악재다. 일단 조직력을 강조했던 홍명보호로서는 선수가 비밀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점을 코칭스태프와 나누지 못한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한국영과 같은 부상의 경우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다면 알기 어렵다. 분명 이는 선수의 잘못.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조직력을 강조해온 팀으로서는 갑작스런 엔트리 변경으로 인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대체 선수로 합류한 정우영이 시차 적응 등이 필요해 사실상 멕시코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팀에 미치는 피해는 적잖다.
한국영은 홍명보 감독에게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았다. 기성용-박종우의 조합과 함께 한국영은 수비적인 능력이 필요한 전술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한국영이 낙마하면서 갑작스럽게 전술상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엔트리가 18명으로 적은 상황에서 한국영의 갑잡스런 낙마는 코칭 스태프에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 한국영을 위해서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영이 그동안 부상을 숨겨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쨌든 선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라 홍명보호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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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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