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다크나이트'와 전면전서 勝! 평은 8점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6 07: 59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의 전면대결에서 첫날 승기를 잡았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개봉일인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국 43만 5860명을 동원,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이다.
44만 996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이 같은 '도둑들'의 화려한 등장으로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같은 기간 19만 4954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319만 8002명을 기록했다.

여름 쌍끌이 영화로 전망된 '도둑들'과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정면대결이 이 같은 본격 시작을 알리며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예매율 역시 박빙이다. 26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을 살펴보면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44.8%로 1위, '도둑들'은 3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관객들에게 베일을 벗은 '도둑들'의 평점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현재 8점대 초반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임에도 9점대를 기록한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 객관적인 평점은 낮지만 평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흡인력이 살아있는 놀라운 오락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선전포고", "전지현의 깝연기 재발견" 등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극찬이 줄을 이었고, 한 편에서는 기획단계부터 비교선상에 놓였던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도둑들'은 오랜시간 주목을 받은 한국 대표 블록버스터. 2004년 '범죄의 재구성', 2006년 '타짜'를 잇는 최동훈 감독의 범죄 3부작 완성판으로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이 벌이는 범죄액션영화다. '도둑들' 측은 우선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타짜'(684만)의 흥행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약 450만여명이다. IMAX 예매율에서 강세를 보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 지방에서 높은 열기를 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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