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가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뷔골에 환호를 올렸다.
가가와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밤 중국 상하이 훙커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 투어 상하이 선화전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공격을 지휘하던 가가와는 후반 23분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맨유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MOM(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다.
이에 일본 언론은 일제히 가가와의 데뷔골을 극찬하며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일본의 축구 전문지인 사커킹과 게키사커 등은 "가가와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인데다 승리에 이바지하며 맹활약했다"고 전했다.

게키사커는 "가가와의 데뷔골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퍼거슨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MOM으로 선정된 가가와에 대해 "MOM으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려운 바운드에도 침착하게 골을 결정지었다"고 가가와를 칭찬했다.
또한 "그는 이미 팀에 녹아들었다. 훌륭한 선수일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크를 벗어나 공을 받는 능력과 돌아서는 스피드, 수비수에 대한 공세 등은 우리에게 있어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바라고 기다려왔던 일격이다. 가가와가 맨유 이적 후 1호골을 결승골로 기록했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일본의 대형 포털 뉴스인 서치나 역시 "가가와가 맨유 데뷔골로 넓은 시야와 움직임, 그리고 창의력을 보였다"고 보도하며 가가와의 플레이에 극찬을 보냈다. 슈퍼리그 시즌 중에 있는 상하이 선화를 맞아 1.5군 멤버로 승리를 이끌어낸 공로를 가가와에게 돌린 것.
서치나는 전반전 경기를 프리시즌 경기답게 "볼 것이 거의 없었다"고 평한 반면 "그 가운데서도 가가와는 빛을 발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일본인 스타 가가와가 지루한 경기에서 큰 볼거리를 줬다"는 중국 언론의 반응도 전했다. 서치나는 소후체육과 시나체육 등 스포츠 전문 언론의 보도를 인용, "가가와가 맨유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단 3경기 만에 퍼거슨 감독을 '정복'했다"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가가와는 이날 경기 후 "결과적으로 골을 넣을 수 있어 좋았다. 치열한 경쟁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더욱 더 정진해야한다.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컨디션을 끌어올려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