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12 런던 올림픽을 맞이해 ‘아이돌 스타 올림픽’을 개최, 방송했다.
2010년부터 매년 명절특집으로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를 열었던 MBC는 이번에 올림픽 특집으로 양궁, 펜싱, 탁구 등 주요 올림픽 경기 종목을 더해 풍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부 시청률은 6.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 10%대를 나타냈던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아쉬움을 남긴 ‘아이돌 스타 올림픽’ 1부는 어땠나.

◆ 올림픽 경기종목 추가..‘아이돌, 이런 매력도 있었어?’
기존에는 육상과 수영에 그쳤다면 ‘아이돌 스타 올림픽’은 펜싱, 탁구 등 다양한 경기를 추가해 많은 볼거리들을 선사했다. 특히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등극한 펜싱 경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등장한 경기에 아이돌은 프로 선수들 못지않게 진지하게 대결에 임했고 올림픽 경기를 보는 듯 긴박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펜싱이 아이돌 대결에 채택된 만큼 새로운 체육돌이 탄생되기도 했다. B1A4의 진영,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각각 2AM의 진운, 시크릿의 선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아이돌 검객으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아이돌들이 펜싱복을 입은 모습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티아라의 화영, 시크릿의 선화, 씨엔블루의 이정신 등의 펜싱복 차림은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체육복 또는 수영복을 입고, 무대 위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들이 올 화이트의 펜싱복을 입고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은 꽤 신선했다.
런던 올림픽의 해설위원인 펜싱의 고낙춘 해설위원, 탁구의 석은미 해설위원이 출연해 흥미진진한 해설을 하는 것도 볼만 했다. 이들은 올림픽을 방불케 하는 해설로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갔다.
◆ 과도한 PPL에 예선전은 어디로 실종?
‘아이돌 스타 올림픽’이 명절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수영 선수권대회’ 방송시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기들이 추가돼 시간관계상 예선전이 사라지고 준결승과 결승만 방송됐다.
아이돌의 예선전은 결승만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예선전에는 모든 아이돌이 한 번씩 경기에 참여하는 만큼 갖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반면 운동을 못하는 모습이나 멤버들이 많은 탓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이돌 멤버가 두각을 나타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예선전이 방송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과도한 PPL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MC 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휴대전화를 대놓고 홍보해 프로그램의 흐름을 깼다.
붐이 아이돌의 단체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휴대폰 배경 화면이 클로즈업 됐고 액정화면에는 ‘삼성 갤럭시 S3(Samsung GALAXY SⅢ)’라는 모델명이 그대로 노출됐다. 뜬금없이 PPL이 반복돼 시청자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아이돌 스타 올림픽’ 2부는 26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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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이돌 스타 올림픽’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