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영 평영 1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30)가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알렉산더 달레 왼(27, 노르웨이)의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타지마는 26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공원 내 선수촌에서 열린 일본 수영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달레 왼의 이름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노르웨이 기자가 평소 달레 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던 기타지마에게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기타지마는 "달레 왼과 레이스를 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그가 이 곳(런던)에 와서 싸우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달레 왼의 몫까지 해낼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미국 전지훈련 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급사한 달레 왼은 2008베이징올림픽 평영 100m에서 기타지마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며 노르웨이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국민 영웅이었다.
특히 2011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평영 100m에서 우승하며 런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터라 노르웨이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기타지마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한 산케이신문은 달레 왼과 기타지마의 사이를 "평영에서 자웅을 겨루며 서로를 더욱 발전하도록 이끌어주는 벗"이라고 표현했다. 기타지마는 올림픽을 앞두고 고치에서 트레이닝에 몰두하던 중 달레 왼의 부고를 전해들었을 당시의 감정에 대해 "괴롭고 안타까운 생각만 자꾸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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