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째' 차우찬, "결과는 이겼지만 과정은 아쉬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7.26 10: 40

"개인적으로 SK전 4연패에 빠져 무조건 이기고 싶었고 전날 팀이 패했기에 연패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차우찬(25, 삼성)은 25일 대구 SK전 등판을 앞두고 어깨가 무거웠다. 지난해 10월 3일 이후 SK전 4연패 탈출과 전날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팀의 9-6 승리에 이바지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6회까지 2실점 호투한 차우찬은 7회 2사 후 정근우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실점 위기에 놓인 뒤 이호준에게 좌월 3점 아치를 얻어맞았다. 7이닝 5실점(8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차우찬은 경기 후 "훈련하면서 공이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져 자신 있게 던지며 6회까지 잘 끌고 갔는데 7회 홈런을 허용한 게 너무 아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5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볼넷이 문제다. 2회 올라가자마자 2개씩이나 허용했다. 볼넷은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투구 내용은 아쉽지만 이긴 건 이긴 것이다. 그렇기에 차우찬도 "연패를 끊은 것 하나로 만족한다. 남은 경기에서 잘 해 후반기에는 팀에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그는 "오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님의 생신이었는데 꼭 이긴다고 했었다. 결과는 이겼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다. 여러모로 복잡한 것 같다. 아직도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차우찬은 "훈련하면서 상하체 리듬이 많이 좋아져 들쭉날쭉했던 게 많이 줄어들었다. 다음 등판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10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차우찬이 홈런을 맞았지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윤성환과 차우찬만 제 몫을 해준다면 선발진의 걱정은 하나도 없다"는 류 감독의 말처럼. 차우찬이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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