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감독, "15세 관람가 안한 이유는.."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7.26 11: 27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6명의 충무로 대표 감독들의 완성도 높은 호러 영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와 달'의 메가폰을 잡은 정범식 감독이 관객들과 직접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무서운 이야기'는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 정범식 감독과 관객들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정범식 감독과 송지환 편집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정 감독은 "'해와 달'은 모두 다 한 번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무서운 기억과 악몽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라며 "영화를 보시는 분들마다 반응이 다르게 나타는 것이 신기하다"고 흥미로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영화가 얼마나 무서운지 두고 보자는 식으로 관람하는 관객들도 있다"며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공포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추천해 줄만한 공포영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범식 감독은 "웬만한 공포영화는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무섭게 보고 싶어서 일부러 새벽에 노트북을 켜놓고 헤드폰을 낀 채로 본다"며 관객들에게 공포영화를 무섭게 보는 비법을 전수했다.
"15세 관람가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을텐데 왜 청소년 관람불가로 개봉하느냐"는 질문에는 "15세 관람가 심의가 반려된 후 편집을 통해 다시 재심의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공포영화로서의 장르적인 특색을 퇴색시킬 바에는 장면을 보강하여 더욱 공포스럽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은 호러물이다. 충무로 대표 호러 감독들인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키친'의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김곡, 김선 감독이 한데 뭉쳤으며, 여기에 정은채, 남보라, 최윤영 등 충무로 기대주들과 김지영, 배수빈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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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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