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소름끼치는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범수는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닥터 진’에서 조선시대 풍운아 이하응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극 초반에는 상갓집 개로 불리며 괄시를 당했지만 최근 왕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며 더욱 다양한 표정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양반들에게 술 동냥을 받기 위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코가 빨개지도록 술에 취해 울먹이기도 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시름에 잠겨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말끔하게 정제된 차림을 하고 자신감 넘치는 얼굴을 내보이기도 하고 안동 김씨 세력을 향해 승자로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내는 얼굴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표정만으로도 배역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이범수의 열연 덕분에 그가 연기한 흥선대원군은 거침없는 야욕가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범수는 송승헌, 박민영 등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닥터 진’을 이끌고 있어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방송된 ‘닥터 진’에서는 흥선대원군이 본격적인 섭정에 돌입, 대대적인 천주교박해가 시작된 가운데 과연 21세기 천재의사 진혁(송승헌 분)의 고군분투기가 어떠한 흐름으로 역사와 맥을 같이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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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