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계속되는 논란..이대로 괜찮나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26 17: 23

SBS '짝'이 최근 며칠 사이에 조작된 편집, 출연진 간 갈등, 출연자 검증 과정 문제 등 계속된 논란을 야기하며 시청자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짝'에 출연한 남자 7호는 '짝'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의 편집 의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제작진과 다툼이 있었던 자신의 출연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이유에서다.
남자 7호는 "인간사회에는 기본적인 예의라는 게 있다. 내가 볼 때 제작진은 출연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넘어선 악의적 편집이 보여서 글을 쓴다"며 "인간적으로 2부 때 내가 여자 3호, 여자 1호, 여자 2호와 데이트를 3번이나 하고 최종선택 때는 여자 1호와 했는데 편집에서 완전히 지우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애정촌에서 피디들과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11명이나 되는 출연자 중 오직 한 명 남자 7호만 장면도 안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언급도 안 해주고"라며 "방송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출연자가 미워도 정도껏 하자. 이건 너무 티 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제작진 한 관계자는 26일 OSEN에 "녹화 당시 제작진과 남자 7호가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출연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짝'의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며칠 전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출연자 중 한 명이 다른 출연자에게 7000만원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채무 불이행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논란에 '짝'의 이미지 훼손을 염려한 제작진은 이들 문제에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작진 관계자는 "(금전 논란이 불거진 출연자들의) 중재에 나선 것은 사실이 아니다. '짝'은 애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출연 이후에 일반인으로 돌아간 출연진을 제작진이 통제하고 판단할 순 없다"며 "(두 사람의) 중재에 개입했다기보다는 이 논란이 '짝'과 연관될까 봐 노파심에 '프로그램과 연관 짓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두고 확대해석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급한 불만 당장 끄려 하는 제작진의 임시방편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앞서 지난 20일 '짝' 애정촌 31기 방송이 전파를 탔다. 방송 직후 남자 7호가 성인물에 등장한 에로배우라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과정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
제작진은 23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짝'은 일반인들의 건강한 애정관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출연서약서를 허위로 기재한 31기 남자 7호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며 "검증에 한계가 있는 부분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논란이지만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출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프로그램의 진정성만 부각시키는 사과문을 공지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이 외에도 '짝'은 '돌싱' 출연자의 불륜, '모태 솔로'가 아닌 출연진으로 이뤄진 '모태솔로 특집', 인위적이고 악의적인 편집, 선정성 등 수없이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로 인해 '트러블 메이커'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다.
'짝'은 지난해 3월 첫 방송된 이래로 평균 시청률은 8.1%(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치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의 리얼리티를 담은 고품격 다큐'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계속된 논란에 방송가 안팎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짝'은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부문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했을 만큼 SBS의 주력 프로다. 더이상 잦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작진은 사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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