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의 어드벤쳐2', 인간들보다 생생한 캐릭터에 홀딱 반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6 17: 29

벤 스타센 감독의 벨기에 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2'가 인간들보다 더 생생하게 팔딱 팔딱 뛰노는 해양동물들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새미의 어드벤쳐2'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됐다. 2010년 겨울방학 시즌에 개봉해 1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1편에서 5대양 6대주 해양 세계일주를 떠났던 새미와 레이가 어느덧 할아버지 거바다북이가 돼 평화로운 생활을 만끽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불법 포획을 하는 밀렵꾼들에 잡혀가게 되고 갓 태어난 손녀 엘라와 손자 리키가 할아버지들을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모험을 겪는다.
세계 최고의 두바이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온갖 다양한 해양 동물들이 등장함에도, 하나하나 공들인 캐릭터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의인화됐으면서도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는 디테일한 묘사가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하다. 실제로 세계 5대 아루아리움 중 하나인 두바이 아쿠아리움은 10만평 정도로 150여종에 달하는 33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큰 눈을 꿈뻑이며 걸음마하듯이 헤엄쳐다니는 아기 바다거북이들 뿐 호기심 왕성한 문어, 아쿠아리움을 탈출했다가 다시 잡혀 온 다정한 부랑자 플로브피시, 자신의 왼쪽 집게와 오른쪽 집게로 대화하는 랍스터, 아쿠아리움의 독재자 해마 등 인간 군상과 다를 바 없는 여러 캐릭터들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고 갈등하고 사랑하며 겪는 대탈출 스토리가 가족과 우정의 소중함에 대해 전한다. 여기에 지구 환경에 대한 메시지 역시 스르륵 담겨 있다. '인간 VS 해양동물'의 구조는 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평화가 온다. 어린이 관객 뿐 아니라 부모들까지 만족시킬 법 하다.
엘라와 리키로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가수 아이유와 이기광(비스트)은 다정하고 다이나믹하게 이야기를 이끈다. KBS 2TV '개그콘서트'로 개그계의 대세가 된 김원효는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빅D를 맡아 대사 속에 유머코드를 녹여냈다. 플로브피시 짐보, 문어 아줌마 등 다른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 역시 1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귀여워, 귀여워"란 감탄이 연신 나온다. 국토해양부 추천 영화로 선정, 8월 2일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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