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애초에 속편을 만들 계획이 없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의 저서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제작 과정과 그 예술'의 서문으로 작성한 글을 통해 "속편의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후속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많은 속편들 중에 1편보다 나은 것이 얼마나 될까. 굳이 그런 모험을 해야 할까"라며 "하지만 브루스를 인도하는 세계를 알게 되고 그와 대립하는 적대자들의 존재를 살짝 엿보기 시작했을 때 속편은 필수불가결해졌다"라고 전했다.

또한 3부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놀란 감독은 "3편 역시 만들 계획은 없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난 언제나 브루스의 여정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 궁금했고 데이빗과 내가 그 끝을 발견했을 때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우린 3부작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고담시로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두를 불러모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함께 했던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놀란 감독은 "마이클, 모건, 게리, 킬리언, 리암, 히스, 크리스찬 베일. 이제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된 이름들이다"라면서 "대중문화에서 가장 위대하면서도 영원한 영웅을 맡으며 고담에서 내가 보낸 시간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희망할 수 있는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보람있는 경험이었다. 나는 배트맨이 그리울 것이다. 그 역시 날 그리워할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배트맨은 그다지 감성적이지 않다"라고 '배트맨' 시리즈와 작별인사를 건넸다.
한편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지난 19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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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