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사이드암 정재원(28)이 3년 여만의 선발 등판에서 쓴 맛을 봤다.
정재원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1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9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이날 선발 등판 전까지 정재원은 올해 10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79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자 2009년 9월 19일 문학 SK전 이후 1041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정재원은 2군에서 구속을 낮추는 대신 제구를 잡는데 주력해 왔다. 그렇지만 이날 정재원은 최고구속이 140km 안팎에서 형성됐고, 제구 역시 몰리는 공이 많았다. 또한 2사 후 롯데의 집중타에 전혀 대처를 못했다.
1회 정재원은 1사 후 황재균의 좌전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그리고 더블스틸까지 연달아 허용하며 1사 2,3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홍성흔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2회엔 2사 후 대량실점을 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조성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한 정재원은 정훈에 중전안타, 김주찬에 중전안타를 연속으로 맞아 실점했다. 계속된 1,2루에서 황재균에 우중간 3루타를 맞았고, 손아섭에게 쐐기 좌월 투런포까지 헌납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0-6까지 벌어졌다.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재원은 첫 타자 강민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전준우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조성환까지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6으로 추격한 4회 김주찬에게 다시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5회에도 정재원은 2사 이후 조성환에 투런포를 허용했다. 정재원은 마운드를 6회 마일영에게 넘겼다.
6회초 현재 한화가 롯데에 1-9로 크게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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