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 2148일만에 선발 등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26 20: 38

LG의 좌완투수 신재웅이 2148일 만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재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7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신재웅은 2-1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에 팀이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다면 감격의 1승을 올리게 된다.
신재웅은 첫 이닝부터 직구 로케이션이 잘 이뤄지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과감하게 몸쪽을 찌르는 직구가 마음대로 구사되며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적절했다. 

신재웅은 1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낮은 직구로 2루 땅볼 유도,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신재웅은 김현수에게 던진 커브가 2루타가 됐지만 김동주를 바깥쪽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번째 위기를 넘긴 신재웅은 4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2회말부터 커브와 체인지업이 조화를 이루기 시작한 신재웅은 1루수 이병규(7번)의 호수비까지 나오며 4회말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말에도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 차이를 이용한 신재웅의 호투는 이어졌다. 신재웅은 오지환의 실책으로 이원석이 1루를 밟았고 공이 높게 형성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커브로 이종욱을 1루 땅볼, 허경민을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직구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6회말 최악의 위기도 극복했다. 신재웅은 정진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주환에게 던진 몸쪽 공이 2루타로 연결되어 1사 2루 실점 위기에 빠졌다. 위기에서 신재웅은 오재원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신재웅은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유원상은 김현수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으며 신재웅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한 점을 내줬지만 유원상은 김동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리드를 지킨 채 6회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6회까지 LG가 2-1로 두산에 리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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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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