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운 거인군단이 후반기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포 3방을 묶어 대거 9득점을 올린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9-2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패, 한화전 2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2위 두산이 LG에 패하면서 롯데는 하루 만에 반 게임차로 2위를 탈환했다.
전날 대패를 당했던 롯데는 하루 만에 화끈한 홈런포로 설욕에 성공했다. 1회 1사 2,3루에서 홍성흔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2회 2사 후 타력을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성환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정훈의 중전안타와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이어 황재균의 2타점 우중간 3루타가 터졌고, 손아섭이 3루에 주자를 놓고 한화 선발 정재원을 상대로 시즌 3호 투런 홈런포를 작렬시켜 스코어를 단숨에 6-0까지 벌렸다.

한화가 3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가운데 롯데는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이 정재원의 한 가운데 시속 137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켜 다시 달아났다. 김주찬의 시즌 5호 홈런. 이어 5회에는 2사 2루에서 22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조성환이 다시 정재원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포를 작렬시켜 9-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성환은 개막전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홈런포를 재개했다.
한화는 8회 최진행이 롯데 3번째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152km 한 가운데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롯데 쪽으로 기운 후였다. 한화는 이날 김태균이 안타 2개를 보태 8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6승(4패) 째를 거뒀다. 3회 갑자기 제구 난조를 겪으며 흔들린 걸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 연패를 끊었다. 반면 1041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한화 정재원은 5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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