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첫 위닝시리즈 이끈 이용규의 맹타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7.26 21: 42

이것이 1번타자이다.
KIA 1번타자 이용규(27)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6일 광주 넥센전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4안타와 사구를 얻어내 5타석 모두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용규의 활약속에 KIA는 9-1로 낙승을 거두었다.
1회부터 커트신공이 빛을 발했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김병현과 8구 접전을 벌였다. 4개의 파울볼을 때려내면서 김병현을 괴롭혔고 볼카운트 2B2S에서 옷깃을 스치는 맞는 볼로 출루했다. 곧바로 2루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김병현은 연속안타를 맞으며 3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는 방망이로 김병현을 공략했다. 1사 2루 투볼 상황에서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4점째를 뽑았다. 이용규를 잡지 못한 김병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용규쇼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3회말 1사1루에서 포수 앞쪽으로 절묘한 기습번트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6회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좌완 강윤구를 공략했다. 특히 추가점을 뽑지 못해 불안했던 7회말 2사1,2루에서는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이용규의 만점활약 덕택에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승률 5할 +2승으로 흑자를 불렸다. 아울러 4위 넥센에 반게임차로 추격해 4강 공략의 발판을 놓았다. 이용규의 4안타 경기는 올들어 두 번째였다.
경기후 이용규는 "전반기 비디오를 통해 분석결과 타이밍이 늦어진 것을 발견했다. 어제 오늘 훈련을 통해 타이밍을 일찍 잡은 것이 효과를 보았다. 왼쪽 네번째 손가락 통증으로 제대로 타격을 못했다. 통증이 있지만 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후반기에서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도록 하겠다. 타율 2할8푼은 내 자존심이다. 도루 등 타이틀은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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