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승리’ 신재웅,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도와주셨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26 21: 58

  LG의 좌완투수 신재웅이 2148일 만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재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7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신재웅은 첫 이닝부터 직구 로케이션이 잘 이뤄지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과감하게 몸쪽을 찌르는 직구가 마음대로 구사되며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적절했다.

이로써 신재웅은 2006년 8월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둔 이후 2176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재웅은 “팀이 요즘 성적이 안 좋다보니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원인을 밝혔다.
2007년 11월 어깨 부상으로 당시 소속 팀이었던 두산에서 방출, 야구 선수로서 최대 위기에 직면했던 신재웅은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며 “6년 동안 그냥 시간을 소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시간동안 내 나름대로 부족한 점을 채우려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재웅은 어머니와 방출 후 자신에게 다시 기회를 준 차명석 투수코치를 향해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경기 전 어머니께 기도했고 어머니가 도와주신 거 같다. 차명석 투수코치님에게는 나 같은 못난 놈에게 이렇게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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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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