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침묵’...아쉬웠던 멕시코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27 00: 27

뉴질랜드와 세네갈전 등 지난 2경기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주었던 박주영(27, 아스날)이었기에 더 아쉬웠던 멕시코전 90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2012런던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B조 최강으로 꼽히는 멕시코를 상대로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시종일관 멕시코를 밀어부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결과였다.
멕시코와 한국은 모두 대회 개막 전까지 수비불안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양 팀의 포백라인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뒷문의 단단함 속에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침묵했다.

경기 전부터 멕시코로부터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박주영은 밀착 마크 속에 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과 패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고, 실제 후반 14분 후방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기막힌 스루패스로 김보경에게 이날 최고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나름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3경기 연속골을 노렸던 박주영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병역 논란 속에 와일드카드로 극적으로 올림픽팀에 합류한 박주영에게 멕시코전은 모든 것을 속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기에 더 아쉬웠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31분 백성동과 교체돼 나갔고 아쉬움 속에 1차전을 마쳤다.
nomad7981@osen.co.kr
뉴캐슬(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