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AFP] 글래스고 햄튼 축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예선전에서 스페인의 이니고 마르티네즈(Inigo Martinez)선수가 켄스케 나가이(Kensuke Nagai)선수에게 파울을 하여 레드카드를 받았다. 2012.07.26. AFP / GRAHAM STUART / News1
"상대가 수준 높은 팀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조직력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세키즈카 재팬'이 세계 최강 스페인을 꺾었다. 이변 중의 이변이었다. 일본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만나 오쓰 유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비록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안고 있다고는 해도 그 상대는 어디까지나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이다. 일본으로서는 승리의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올림픽축구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뛰어주었다. 경기장에 찾아온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볼 점유율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가 수준 높은 팀이었기 때문에, (이날 결과는)일본의 조직력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세키즈카 감독은 "앞으로도 조별리그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골을 터뜨린 오쓰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일본의 모두와 경기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까지 골의 감각이 남아있다. 기분 좋은 골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2008 베이징올림픽 3전 전패 탈락의 충격을 씻어내며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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