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데뷔 첫 선발등판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바티스타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중간-마무리 모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바티스타로서는 마지막 기회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7월 오넬리 페레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7경기에서 3승10세이브 평균 자책점 2.02로 마무리투수답게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올해도 마무리로 훌륭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올해 34경기에서 1승3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70으로 무너진 것이다. 특히 30이닝 동안 볼넷 29개와 사구 5개로 자멸하는 피칭이 많았다. 마무리투수로는 좀처럼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타이트한 상황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선발 등판은 바티스타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 할만하다. 한화는 박찬호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등판이 다음주로 미뤄졌고, 양훈과 유창식이 아직 1군에 등록되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진이 구멍나자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에게 선발 출격을 명했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2군 퓨처스 리그에서 2차례 선발등판한 바 있다. 14일 첫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더니 19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더욱 위력적인 피칭으로 선발 2승을 거뒀다.
올해 KIA 상대로도 호투했다. 6경기에서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번 선발등판이 과연 바티스타와 한화에 어떤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에서는 우완 김진우(29)가 선발등판한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 이후 29일만의 1군 등판. 올해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 중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27로 안정감을 보였다. 5월9일 대전 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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