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불명예' 투타 부문별 1위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7 10: 40

2012년 페넌트레이스도 어느덧 전체 일정의 60%대(60.0%)를 넘어섰다. 순위 판도가 어느 정도 갈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 기록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호성적으로 타이틀 경쟁에 뛰어든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불명예 기록 1위에 고개 떨군 선수들도 있다.
▲ 최다 패전 - 송승준(9패)
롯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9패로 최다패의 불명예를 쓰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다패(10개) 기록을 넘어설 페이스. 올해 17경기 성적은 4승9패 평균자책점 4.48이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2010년(6.2점)-2011년(6.1점)에 비해 올해는 4.0점을 지원받는데 그치고 있고, 내성 발톱과 골반 통증 등 부상까지 겹치며 2008년 이후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정도로 운도 따르지 않는다.

▲ 최다 피홈런 - 니퍼트(12개)
의외로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가장 많은 홈런을 맞고 있다. 지난해 29경기·187이닝 동안 피홈런이 8개밖에 없었던 니퍼트이지만 올해는 19경기·128⅓이닝 만에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12개 중 5개를 잠실구장에서 맞았다. 지난해보다 9이닝당 탈삼진도 7.2개에서 5.7개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강력함이 떨어졌다. 패수는 7패로 이미 지난해(6패)를 넘어섰다.
▲ 최다 볼넷 - 유창식(48개)
모든 감독들과 투수코치들이 싫어하는 게 바로 투수들의 볼넷이다. 올해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투수는 한화 2년차 좌완 유창식이다. 19경기·70이닝 동안 48개의 볼넷을 줬다. 선발진 진입 후 던진 이닝이 많아진 만큼 볼넷도 늘어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9이닝당 볼넷도 지난해 5.8개에서 올해 6.2개로 증가했다. 구위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컨트롤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다.
▲ 최다 사구 - 김병현(11개)
'BK' 넥센 김병현은 5월부터 1군 무대에 진입했지만 몸에 맞는 볼이 11개로 가장 많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8일 목동 LG전에서 1이닝을 던진 것을 제외하면 8경기 모두 타자의 몸에 공을 맞혔다. 사구 11개 중 9개를 좌타자에게 맞혔는데 사이드암 투수로서 좌타자 몸쪽 깊게 승부하는 게 몸에 맞는 볼을 유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이었던 2007년 내셔널리그 최다 사구(16개)를 기록한 바 있다.
▲ 최다 블론세이브 - 손승락(5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의외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2010년 3개 2011년 5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벌써 5개나 된다. 블론 세이브 5개 중 3개가 동점 및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빡빡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넥센의 중간진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손승락에게 전해진 것이다. 그가 받은 승계주자 20명은 8개팀 마무리투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 최저 타율 - 배영섭(0.218)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42명 중 최저 타율은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삼성 배영섭. 타율 2할1푼8리로 이 부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4월(0.180) 1할대를 시작으로 5월(0.241)·6월(0.203) 7월(0.275) 모두 2할8푼 이상 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몸이 아프지도 않는데 잘 맞지 않는다. 역대 규정타석 최저 타율은 1997년 현대 박진만의 1할8푼5리. 그 이후 2006년 한화 김민재 2할1푼1리가 최저 타율로 남아있다.
▲ 최다 삼진 - 오지환(77개)
최다 삼진은 LG 유격수 오지환이 77개로 전체 1위다. 변화구에 약하고, 강한 스윙이 많은 탓이다. 오지환은 풀타임 주전으로 뛴 첫 해였던 2010년에도 137개로 최다 삼진 불명예를 쓴 바 있다. 역대 최다 삼진의 불명예를 2회 이상 당한 타자는 김성한·김상호·장종훈·퀸란·가르시아 등 모두 5명. 김성한·김상호·장종훈은 홈런왕에 올랐고, 퀸란과 가르시아도 3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오지환의 올해 홈런은 8개다.
▲ 최다 병살타 - 전준우(12개)
한 번에 2명이 순식간에 죽는 병살타는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최악의 결과물이다. 대개 병살타는 오른손 중심타자들이 많다. 올해 병살타가 가장 많은 타자도 롯데 오른손 타자 전준우다. 병살타 12개로 이 부문 전체 1위. 풀타임 주전이 된 지난해 병살타가 14개였는데 올해는 벌써 12개에 달한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이대호와 홍성흔이 22개로 병살타 공동 1위 오른 바 있다.
▲ 최다 실책 - 오지환(18개)
최다 삼진을 당한 오지환은 실책에서도 18개로 이 부문 2위 이대수(한화·10개)를 멀찍이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에 랭크돼 있다. 오지환은 2010년에도 역대 3위 기록에 해당하는 27개 실책으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에 올랐었다. 수비력이 분명 향상됐지만, 잠실구장 불규칙 바운드와 타구 속도에 발목이 잡혔다. 실책왕 2회 이상 선수는 박진만(4회)·이종범(3회)·유지훤(2회)이 있다.
▲ 최다 도루자 - 김주찬(9개)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유명한 롯데 김주찬이 가장 많은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도루 16개를 성공시켰지만 도루 실패도 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도루 성공률 64.0%로 2008년(64.0%)과 같다. 정점을 찍은 2009년(82.9%)부터 2010년(77.4%)-2011년(71.4%) 그리고 올해까지 매해 도루 성공률이 떨어지는 추세. 2사 이후 도루 실패 3개에서 나타나듯 공격적인 주루플레이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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