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기록으로 본 8개 구단의 아킬레스건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7 05: 37

감추고 싶은 아킬레스건을 찾아라.
후반기에도 8개팀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팀마다 감추고 싶은 아킬레스건도 존재한다. 불명예 기록 1위로 살펴본 8개팀의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
▲ 삼성, 최저 대타타율

1위 삼성은 마땅한 약점을 찾기 어렵다. 그만큼 투타 및 공수주에서 완벽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굳이 약점을 찾는다면 대타 타율이 있다. 대타 타율 1할7푼8리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팀이 바로 삼성인 것이다. 대타 타점도 4점으로 최소. 하지만 6회 이후 3점차 이내 접전에서 대타 타율은 2할6푼2리로 올라간다. 강봉규와 이지영이 있는 오른손 대타에 비해 왼손 대타가 부족한·게 아쉽다.
▲ 롯데, 최저 두자릿수 득점
롯데 타선은 폭발적이었다.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 모두 있었던 2010년에는 133경기 중 2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가르시아 빠진 2011년도 1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 2년 연속 리그 최다였다. 하지만 이대호마저 떠난 올해는 두 자릿수 득점이 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2년 연속 리그에서 가장 많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올해는 리그 최소. 이대호의 공백이 여실히 나타나는 대목이다.
▲ 두산, 최다 병살타
두산은 여전히 선 굵은 야구를 펼친다. 팀 희생번트는 64개로 5위. 그러나 병살타가 7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008~2009년 2년 연속 팀 병살타 1위였던 두산은 지난해에도 118개로 2위였다. 양의지(9개)·윤석민(8개)·손시헌·이원석·허경민(이상7개)·김동주(6개)·최준석(5개) 등 우타자들이 흐름을 살리지 못하는 병살타가 많았다. 병살타를 줄여야 4강 싸움에 힘이 실린다.
▲ 넥센, 최다 볼넷 허용
넥센 김시진 감독은 '볼넷 알레르기'가 있을 만큼 볼넷을 싫어한다. 그러나 넥센 투수들은 볼넷 338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0년(614개)-2011년(601개)에 이어 3년 연속 최다 볼넷 팀. 젊은 투수들이 많은데 공격적인 피칭보다 피해가는 피칭이 많았다. 특히 강윤구(44개)와 김영민(42개)은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질책을 듣는 투수들이다.
▲ KIA, 최소 홈런
KIA는 역시 홈런 가뭄이 문제다. 78경기에서 팀 홈런이 25개로 리그 최소. 개인 홈런 1위 강정호(19개)보다 6개 더 많은 수준이다. 산술적으로 KIA가 올 시즌을 마칠 때 기록하게 되는 팀 홈런은 42.6개. 2008년 KIA가 기록한 48개보다 더 적은 2000년대 최소 홈런의 불명예를 쓸지도 모른다. 한 가지 희망적인 건 돌아온 홈런왕 김상현. 복귀 후 7경기에서 2홈런을 때렸다.
▲ SK, 최저 도루
SK는 빠르고 역동적인 팀이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팀 도루가 49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도루 실패가 무려 40개로 도루 성공률도 55.1%에 불과하다. 기존의 야수들이 그대로 있지만 과거 만큼 적극적으로 달리지 못하고 있다. 상대의 작은 빈틈을 노리는 적극성이 사라졌고, SK의 평균 득점은 4.1점으로 리그 최소다.
▲ LG, 최다 실책·잔루
올해도 어김없이 추락하고 있는 LG는 실책과 잔루에 발목 잡히고 있다. 팀 실책이 65개로 가장 많다. 오지환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개를 저질렀으며 투수 실책도 12개에 달한다. 기본에서 무너졌다는 뜻이다. 타자들도 가장 많은 651개의 잔루를 남겼다. 경기당 평균 8개의 잔루로 어마어마한 수치. 득점권 타율이 2할4푼9리로 이 부문 최하위인데 찬스에 약한 모습이다.
▲ 한화, 최다 피홈런
한화는 여러 가지 불명예 기록이 많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피홈런이다. 규모가 가장 작은 대전·청주구장을 홈으로 쓰다 보니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피홈런 70개로 이 부문 최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피홈런이 128개로 이 부문 1위였다. 한화는 원년팀들보다 4년이나 늦게 출발했지만 통산 피홈런은 무려 3076개로 가장 많다. 웬만한 투수가 아니라면 못 버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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