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도전' 김태균, 통산 타율 2위 양준혁도 가시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7 05: 38

통산 타율 2위도 머지 않았다.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통산 기록에서도 '역대급'에 이름을 올리려 한다. 27일 현재 타율 3할9푼8리를 치고 있는 김태균은 통산 타율 3할1푼5리9모를 마크했다. 이 부문 역대 2위 양준혁(0.3161)에 단 2모 차이로 따라붙은 것이다. 4할 타율과 함께 통산 타율 부문 2위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일본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꾸준함의 대명사. 올 시즌 전까지 통산 타율 3할1푼1모로 통산 기록의 기준이 되는 3000타수 이상 타자 중 1위 장효조(0.331)를 비롯해 양준혁(0.316)-이병규(0.3128)·데이비스(0.3127)·김동주(0.3102)에 이어 역대 6위였다. 

하지만 개막 4개월 동안 시즌 최저 타율 3할8푼8리로 떨어졌을 뿐 4할에 근접한 타율 3할9푼8리를 때려내며 통산 타율도 6리나 끌어올렸다. 또 다른 현역 선수인 이병규는 개막 후 통산 타율이 3할1푼3리에서 3할1푼2리로 소폭 하락했고, 김동주는 3할1푼으로 현상 유지하고 있다. 아직 이들에 비해 타수가 부족한 김태균은 빠른 시간에 타율을 끌어올리며 양준혁의 자리를 위협 중이다. 
김태균은 통산 장타율에서는 이미 2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전까지 통산 장타율 0.5287로 이승엽(0.614)-심정수(0.5334)-데이비스(0.5325)-양준혁(0.5290)에 이어 5위였지만 시즌 개막 후 홈런 12개와 2루타 16개 포함 152루타를 더하며 장타율도 0.534로 끌어올렸다. 양준혁-데이비스-심정수를 차례로 제치며 이승엽(0.609)에 이어 이 부문 역대 통산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출루율에서도 김태균은 시즌 전 4할1푼에서 4할1푼5리로 끌어올렸다. 이 부문 1위 장효조(0.427)-양준혁(0.421)의 뒤를 잇는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49를 마크, 이 부문 1위 이승엽(1.015)-양준혁(0.950)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통산 OPS에서도 양준혁에 1리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역대 통산 타율·출루율·장타율 모두 3위 안에 드는 선수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장타율 1위 이승엽은 타율과 출루율에서 3위권 밖이며 타율·출루율 1~2위 장효조와 양준혁은 장타율에서 3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답게 공식적인 비율 기록 3개 부문 모두 역대 통산 3위권에 들었다. 
30년만의 역사적인 4할 도전과 함께 통산 비율 기록에서도 김태균의 존재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난 가운데 앞으로 한국프로야구의 타자 통산 기록은 김태균에 의해 갈아치워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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